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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7 <신해철의 쾌변독설> - 신해철, 그를 바라보다.
*  책 리뷰는 모두 사견 임을 전제로 웹 출판합니다. 토론 유도, 반대 의견은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근거없는 비난, 인신공격성 (나 이외의 모든 사람들을 향한) 리플은 관리하겠습니다. (사실 무플이 예상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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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자신 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해철은 아티스트다. 물론 사견이라는 전제를 달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나는 그를 잘 모른다. 그의 음악을 모조리 들어 보지도 않았다. 그의 괴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을 정기적으로 청취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가 대중에게 내놓은 적지 않은 수의 곡들을 들어 보고, 그가 미디어, 즉,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를 보고 나는 그를 감히 아티스트라 칭하고 있다.

  Artist는 예술가라고 번역이 된다. 그렇다. 비록 내 임의의 구분이지만 (물론 몇몇 사람들에게 영향은 받았었겠지만) 나에게 가수와 아티스트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또한 가수와 아티스트는 명백히 그 등급이 상하위로 나눠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Singer-Songwriter라고 모든 이가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지 않고, 단지 Singer라고 해서 가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있어 Artist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의견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방법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다. 사진 작가도, 미술가도, 소설가도 모두들 자신 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당연한 말 같지만 "아티스트 그 자신 만의 방법으로 표현한 자신의 생각"이 정말 "아티스트 그 자신의 생각"과 일치할 때 비로소 아티스트라고 불리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해철, 그는 동네 불량 형이었다?

  신해철이라는 아티스트는 자신의 철학을 가졌고 그 목소리를 꾸준히, 그리고 변함없이 다른 사람에게 들려 주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교주라고 불리든, 본인의 말처럼 껌씹고 불량해 보이는 동네 형이라고 불리든 상관치 않는다. 그가 교주이든 동네 형이든 그는 그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고스트스테이션 같은 선동 방송 같은 괴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의 생각을 주장할 것이며, 심지어는 이 쾌변독설이란 책처럼 인쇄물의 형태로도 그의 생각을 펴낼 것이라고, 꾸준히 그럴 것이라고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그의 모든 의견에 전적으로 동조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의 의견에서는 나의 의견과 상충되는 의견도 여럿 보이며 그의 인간형이 내가 좋아하고 따를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를 추종하고 숭배한다거나, 아니 적어도 내 마음 속 최고의 아티스트 반열에 올려 놓는 그런 것 조차도 나는 할 수 없다. (물론 신해철 본인은 내 마음 속 최고의 아티스트 반열에 오른다거나 하는 것은 관심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그는 분명히 아티스트이다.

"신해철의 쾌변독설"

신해철의 쾌변독설 상세보기
신해철 지음 | 부엔리브로 펴냄
대중 음악가 마왕 신해철의 음악과 인생에관한 이야기를 담은『신해철의 쾌변독설』. 이 책은 뮤지션이자 독설가인 신해철의 이야기를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가 직접 만나 인터뷰 형식을 통해 풀어낸다. 《신해철의 쾌변독설》에서는 전략적으로 혹은 매스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닌 신해철의 내면 세계를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성공과정과 역경, 음악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여러

  이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인터뷰 형식의 책이다. 지승호라는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사실 나는 그를 모른다. 그의 프로필은 책 마지막에 소개되어 있었고 나는 책을 읽기 전 그것을 보지 못했다. 처음에는 인터뷰어에 별로 관심도 없었고 책의 형식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갑자기 책 중반 쯤 다다랐을때 나는 이 책이 신해철이 그의 오랜 친구와 잡담하는 것을 그대로 실어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나타나는 신해철은 평소에 내가 여러 미디어에서 접하던 신해철과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라면 분명 이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점을 여지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그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

  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한다. 그의 머리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고 싶으면 이 책을 보면 된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이다. 하지만 내가 그가 책에서 밝힌 여러 의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반대, 찬성을 여기서 쓰지 않는 것은 이 글은 그런 목적을 가지고 쓴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신해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조하거나 따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를 존중한다. 일관된 생각을 가지고 그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멋지다고 생각한다. 비록 적일지라도 그런 사람을 멋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 책의 표지가 뭔가 모르게 신해철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느끼는 것은 나뿐인가?
Posted by 밝은밤